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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탕이의 그림이야기

탕이의 그림이야기_정물화'수건'

by 탕이와돈비 2023. 6. 29.

탕이의 그림야기 오늘 이야기할 그림은 정물화 ' 수건'을 그린 그림 입니다.

정물화로서 '수건'을 대상으로 하고 그림을 그렸는데요. 우선 간단하게 정물화에 대해서 소개 하고 '수건'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정물화란, 사전적의미로는 여러 가지 일상생활의 사물을 주제로 한 회화의 총칭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꽃, 과일, 식품, 악기 등을 그리는 그림이죠. 생동감이 있게 살아 움직이는 대상이 아니라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물체를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대에도 폼페이의 벽화, 모자이크화에서도 정물화와 비슷한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있으나, 정물화가 하나의 화풍으로 성행한 것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였으며, 18세기 미술학자 후브라켄이 '정물화'라는 명칭을 명명 했다고 합니다.

이제 다시 저의 그림이야기로 돌아가서..

저는 어렸을 때 부터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에 나름 자신이 있는편 이었습니다. 물론 그림을 전공할 정도의 수준으로 그리는 것은 아니고, 종이나 도화지에 연필로 끄적 거릴 때, 다른 사람들 보다는 그나마 잘 그린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 까지만... 다만 단순하게 스케치를 하고 끝나면 상관이 없는데 그림에 명암을 넣는 일은 정말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중간에 그림을 망치는 일이 다반사 였죠. 

학교 미술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생각하고, 물체에 드리워 지는 명암을 조절하고,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아서 그냥 테두리만 그리고 그만 두는 경우가 왕왕 있었죠. 그랬던 저에게 명암을 넣는 것에 나름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 그림이 바로 이 수건 그림입니다. 그 전까지는 명암을 넣는 다는 개념을 단순하게 그림자가 지는 부분을 까맣게 색을 칠한다는 생각을 하고, 그림을 그리다 보니, 완성을 하고 난 다음의 그림은 그림자가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매우 강했습니다.

이번 수건 그림을 그리면서, 면이 구겨진 사이사이의 명암을 표현하려고 하면서 이번엔, 색을 칠한 다는 느낌 보다는 어두워 지는 부분의 명암을 연필로 하나하나 칠을 더 한다는 느낌으로 표현을 하니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변과의 명암이 뚜렷하게 구분이 되고 또한 자연스러워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어두워 지는 단계 또한 검은색 으로 채색을 한다는 느낌아라고 할까요.

 

물론 뭔가 어설프기 짝이 없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 수건은 그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제 자신에게 나름의 깨달음을 준 시간이 었기에 많은 의미가 있는 그림 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새벽 2시, 하루를 마무리하는 샤워를 하고 몸을 닦아낸 수건을 벽에 걸고, 피곤한 몸을 침대 한켠에 뉘이는 생각을 하면서 하나하나 덧칠해 나간 수건 그림이었습니다.

- 정물화 / 수건

- 소묘 / 연필

- 소요시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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