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이의 역사이야기 오늘 할 이야기는 조선 왕조 500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욕은 먹는왕, 조선 3대 암군이라 불리웠던 선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조선의 14대 왕으로, 병자호란과 삼전도의 굴욕을 겪었던 인조, 을사늑약을 통해 조선을 멸망에 이르게 한 고종과 함께 조선의 3대 암군중 한 사람인 선조. 그가 재위 하던 기간에 임진왜란이 발발 했고 조선은 왜의 침략으로 인해 수많은 백성들이 고통을 받았으나 정작 본인은 그런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 다니기에 급급했던 비겁한 왕이었습니다.
선조는 서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왕위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영특하고, 인재를 알아 보는 안목이 뛰어나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명재상들이 그가 재위해 있던 시기에 활약 했던 만큼 무능한 왕은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당파 싸움을 중재 하지 못하고 휘둘리다가 임진왜란이 발발 하는 것을 방관하고,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아들인 광해군을 사지로 내 몰고 구국의 영웅인 이순진 장군 및 곽재우와 같은 의병 장군들을 오히려 벌하는 소인배 같은 면모를 보여줘 한 나라를 통치하는 왕 보다는 오히려 간신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선대 왕인 명종이 34세 라는 젊은 나이로 후사 없이 승하 하면서, 왕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명종은 어릴적 부터 어머니인 문정왕후와 윤원형 일파의 득세로 꼭두각시 왕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순회세자가 있었으나 명종 18년에 세자가 어린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후계자가 없이 왕손들 가운데서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운명에 놓였습니다. 하루는 왕이 쓰는 익선관을 왕손들에게 내밀며, 그것을 써보라고 하였는데 당시 하성군 훗날의 선조가 "이것은 보통 사람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하여 이 말을 들은 명종이 이를 기특하게 생각하여 왕위를 하성군에게 줄 뜻을 정하였다고 합니다.
선조는 이렇게 명종의 뒤를 이어 조선의 14대 왕으로 즉위 하였고, 왕의 적장자가 아닌 후궁 출신의 서자로 왕위에 오른 왕이 되었습니다. 이는 훗날 정통성이라는 당위성을 갖지 못한 선조에게는 큰 컴플랙스로 자리 잡았고, 백성들에게 사랑 받는 광해군이나 이순신, 곽재우, 유성룡과 같은 신하들 마저 시기 질투하는 소인배의 모습을 갖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1392년 조선이 건국하고 200년이 지난 1592년. 조선 역사의 가장 큰 고난이 찾아 오는데, 이는 바로 임진왜란 입니다. 16세기 후반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어지러운 국내정세를 안정화 하기 위해서 그 시선의 국외로 돌립니다. 명나라를 정벌 한다는 명록 아래 그 길목이 되는 조선을 먼저 정복한다는 '조선 출병'을 표명하고 임진왜란을 일으켰습니다. 왜의 침략이 있을 것 이라는 징조는 왜란이 시작 되기 이전에도 충분히 제기 되고 있었으나, 선조는 이에 눈을 돌리고 헛소문에 불과 할 것이라는 자기 위안과 함께 대비할 시간을 허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산과 동래를 함락하고 파죽지세로 수도 한양으로 밀고 올라 오는 왜를 피해, 선조는 백성들을 버리고 피난을 결심하였고, 이에 분노한 백성들이 경복궁, 창경궁등에 불을 지르고 형조에 보관하던 노비문서들을 소각했습니다.
선조는 한양, 개성에 이어 평양까지 함락되자 이제는 나라를 버리고 요동땅으로 망명할 생각까지 하였으나, 육지 곳곳에서 의병이 봉기하고 남해안에서는 이순신이 해상권을 장악하여 왜군을 무찌르면서 점차 전세를 역전 시켜 나갔습니다.
명나라의 지원군까지 합세 하며 평양성을 회복 할 수 있었고 왜군이 화의에 응하면서 전쟁은 소강상태에 접어 들게 됩니다. 도성과 백성을 버린 무능한 왕 선조를 백성들은 외면 하였고, 선조는 이를 반성하기는 커녕 수군을 이끌며 나라는 지킨 이순신을 역모죄로 잡아들이고, 조선시대 최악의 장군 원균을 수군통제사에 임명하여 다시 한번 조선을 위기에 빠트리게 됩니다. 원균이 이끄는 수군이 거제전투에서 참패 하며, 궁지에 몰리자 다시 이순신을 재등용하였고, 명량대첩에서 왜군에 큰 타격을 입히고 전란도중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면서 왜군은 패전을 하게 되며, 길고 길었던 전란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후궁 출신의 서자로 왕위에 올랐던 선조는 조선을 위기로 몰고, 전란뒤에도 난국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암군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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